105층 계획 현대차GBC "55층·6개동으로 짓겠다"

입력 2024-02-21 18:05   수정 2024-02-22 00:50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애초 계획한 105층이 아니라 55층으로 낮춰 짓는다는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7일 서울 삼성동 GBC의 설계변경을 신청했다. GBC 부지는 2014년 현대차가 옛 한국전력 부지를 10조원에 매입한 땅이다. 서울시가 2019년 지하 7층, 지상 105층, 569m 높이로 건축허가를 낸 이후 2020년 5월 착공했다.

공사비가 치솟자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설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재검토하고 있었다. 롯데타워가 더 높게(123층) 지어져 국내 최고층 타이틀을 얻기 어려워졌고, 건물 층수를 낮추면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추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이착륙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경된 안은 GBC에 105층 1개 동을 짓는 대신 55층 높이 2개 동과 이보다 낮은 저층 4개 동으로 건설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설계 변경안을 검토해 공공기여 등을 반영할 방법을 현대차그룹과 다시 협상할 계획이다.변경된 안은 GBC에 105층 1개 동을 짓는 대신 55층 높이 2개 동과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는 저층부 4개 동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했다.

서울시는 설계 변경안을 두고 현대차와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앞서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통해 GBC 건축계획안을 마련했다. GBC를 강남권 초고층 랜드마크로 짓는 데 서울시가 여러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에 기존 협상 내용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GBC 건설 현장에서는 흙막이 공사가 완료됐으며, 굴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05층 높이 설계에는 전망대 등이 담겨있었는데 설계 변경 신청이 들어온 만큼 공공기여 등을 놓고 협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변경 인허가와 관련해 서울시와 긴밀히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정/김재후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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